[함께 가꾸는 농촌운동 ①해외 사례] 독일 ‘마을에 미래가 있다’ 아일랜드 ‘깔끔한 마을’… 경진대회 열어 지자체·지역사회 협동 유도

입력 2015-07-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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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초창기 미적 요소 강조하다 현재 삶의 질 대책 마련… 아일랜드 해마다 700개 마을 참여 청소 캠페인

환경개선을 위해 마을과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이 농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면서 농촌 변화를 주도한 해외 사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독일 농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우리 마을에 미래가 있다’라는 마을 경진대회와 쾌적한 환경을 위해 공동체가 함께 나서는 아일랜드의 타이디 타운이 주목을 받고 있다. 두 나라는 모두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동을 유도하고 있다.

◇독일의 ‘우리 마을에 미래가 있다’… 지속가능한 농촌마을 만들기 = ‘우리 마을은 더욱 아름다워져야 한다’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독일의 마을 경진대회는 1998년 리우회의(1992년)를 배경으로 ‘우리 마을에 미래가 있다’로 발전했다. 성격도 초창기에 꽃장식 등 마을의 미적 요소가 강조됐으나 이후 점차 삶의 질을 위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으로 바뀌었다.

마을 경진대회의 목표는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마을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연방대회 초기 단계에는 마을의 상태 평가가 중심이었다면 개편 이후로는 △마을의 참여 강화 △세대간 통합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기능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3년 주기로 개최되는 마을경진대회는 지역 및 주 차원의 대회에서 뽑힌 마을이 최종 연방대회에 참여하는 3단계로 진행된다. 독일연방 식품·농림·소비자보호부가 경진대회를 주최하며 여러 기관·단체·조직과 협력하고 있다.

독일의 마을 경진대회는 지역 사회 사람들은 공동체를 강하게 하고 고향과 마을의 미래를 위한 아이디어로 마을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일랜드의 ‘타이디 타운’… 청소캠페인으로 탄소배출 줄여= 아일랜드의 타이디 타운(Tidy Town)경진대회는 ‘너의 공간을 더욱 더 좋게 만들자’ 라는 핵심 개념으로 출발했다. 타이디 타운은 깔끔한(깨끗한) 마을이라는 뜻이다. 1958년 첫해에 52개 마을만 참가한 대회는 인기를 얻어 현재는 매년 평균 700개의 마을이 참가하는 대회로 발전했다.

타이디 타운을 널리 알린 계기는 1953~1957년에 열린 전국적인 봄 청소 캠페인이었다. 이 캠페인을 통해 타이디 타운은 아일랜드의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환경단체로 발돋움했다.

지역의 쓰레기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하고 참여하도록 권장하기 위한 차원에서 본격화된 봄 청소 캠페인은 1999년에 1만5500명이 참가하는 1732개 활동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51만9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4830개의 활동으로 확대됐다.

2012년 봄 청소 행사에서 수거된 쓰레기만 2010톤에 달하며 이 가운데 35%가 재활용됐으며 탄소배출 감량에도 도움을 줬다.

캠페인은 민간 환경단체가 주도하지만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측면에서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지자체는 청소에 필요한 물품을 지급하고 쓰레기 처리에 필요한 플라스틱 용기를 지원한다. 가정쓰레기와 오래되거나 버려진 가구의 처리는 청소국이나 지역 내의 기술자들과 협력해 처리한다. 또 지역 상인들은 상점에 포스터를 부착하고 스스로 쓰레기를 처리하며 쓰레기통을 기부하는 등 서비스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후원한다. /후원: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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