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IC카드 결제서비스' 확산… 국내 전자결제 문화 바꾸나

입력 2015-07-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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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객이 현금IC카드로 결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페이뱅크)

집적회로(IC)카드 기반의 현금카드를 결제용으로 사용하는 '현금IC카드 결제서비스'가 점차 확산되면서 국내 전자결제 문화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1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은행, 증권사 등 23개 금융사는 최근 '현금IC카드 결제서비스'에 참여했으며, 이에 따라 이마트, 롯데마트, 교보문고 등 17개 대형 가맹점에서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현금IC카드 결제서비스는 자동화 기기에서 현금 인출 용도로 발급된 IC카드 기반의 현금카드를 결제용으로 쓸 수 있게 한 것으로, 2012년 11월 도입됐다. 복제와 해킹이 불가능한 IC칩에 거래정보를 담고 고객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결제승인이 완료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다.

이 같은 현금IC카드 결제서비스는 최근 금융당국의 직불형 카드 활성화 정책과 함께 금융권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우선 우리은행은 페이뱅크와 함께 카드단말기를 무상 제공하는 ‘스마트ATM 서비스’을 실시 중이다. 기존 체크카드가 1.2~2%, 신용카드가 2%의 가맹점 수수료를 적용하는데 반해, 이 서비스는 수수료를 1%로 저렴하게 적용한다. 카드매출대금을 다음 영업일에 입금할 수 있는 혜택도 있다. 특히, 현금IC 카드결제 고객에게는 내년 3월 말까지 결제금액의 0.5%을 돌려주는 '캐시백(CASH-BACK)' 역시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롯데마트와 함께 현금IC카드 결제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CD, ATM에서 현금 입·출금 용도로 사용하는 현금IC카드로 물품대금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물품결제시 본인확인을 위한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뛰어나고, 사용고객에게 신용카드보다 높은 수준의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가맹점에게는 1% 수준의 낮은 수수료와 신속한 판매대금 회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전국 철도역사내 340여개 '스토리웨이' 편의점과 460여 전문매장에서 현금IC카드 결제서비스를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객차 내 이동식판매대와 열차카페, 철도 역사의 복합주차 시설, 차ㆍ자전거 셰어링, KTX특송 등에도 현금IC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새마을금고는 올 하반기에 현금IC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금 IC카드 결제로 발생하는 일반 민원과 분실도난에 대응하기 위해 소득공제처리 업무를 전산화하고, 전용 콜센터도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전자지불서비스업체 페이뱅크 박상권 대표는 “현금IC카드 결제서비스는 금융당국의 직불형 카드 활성화 정책과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에 일조하는 좋은 서비스”라며 “이런 서비스가 보다 많은 가맹점에서 사용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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