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긴급 증시부양책 불구 급락 마감…상하이 5.9%↓

입력 2015-07-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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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는 8일(현지시간) 급락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폭락하는 증시 안정화를 위해 각종 부양책과 긴급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는 증시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9% 하락한 3507.19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3600선이 붕괴되고 3500선도 간신히 지켜냈다. 6.97% 급락한 채 개장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반 8.2% 폭락하며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증시가 연일 기록적인 하락폭을 나타내며 요동치자 중국당국이 긴급성명을 내고 조치에 나섰다. 이날 중국증권금융공사(CSF)는 연일 하락하는 중국증시를 살리고자 시중 21개 증권사에 2600억 위안(약 47조4447억원)의 신용한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개장하자마자 8% 이상 폭락하자 인민은행이 내 놓은 긴급조치에 따른 것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주가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며 CSF에 자금을 수혈해 시스템 리스크를 방어할 것”이라고 전했다.

CSF는 중국 시중 증권사들이 신용대주거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주식과 자금을 융통해 주고, 신용대주거래 현황을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는 중국증시 탓에 관련 선물상품 역시 폭락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CSI300지수와 CSI500지수와 연동된 주가지수선물은 하루 변동 제한폭인 10%까지 각각 하락했다. CSI300지수는 6.7% 급락한 3663.04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중국증시 폭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항셍지수는 장중 7% 하락하며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항셍중국기업지수(CHINA ENTERPRISES INDEX)는 8% 급락을 나타내고 있다.

지속된 중국증시 불안으로 소비심리까지 약화됐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한 143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 판매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2년여 만에 처음이다.

특징종목으로는 중국제일자동차그룹인 FAW는 9.99% 폭락했고, 차이나트랜스인포테크놀로지는 9.8%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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