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은 결과, 86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은행은 최근 86명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희망퇴직자가 10명이었던과 비교하면 8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희망퇴직 조건 등이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도 퇴직을 원하는 직원들이 크게 증가했다. 은행측은 올해 희망퇴직 대상 연령층에 해당하는 직원이 많아지면서 희망퇴직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예년에 비해 다소 나아진 퇴직보상 혜택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희망퇴직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며 "본인의 의사에 반해 퇴직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광주은행이 민영화된 이후 처음 실시한 희망퇴직에서 이처럼 퇴사자들이 급증한 것은 최근 은행 내부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민영화 되면서 더욱 강화된 실적 중심의 평가와 수익성이 나쁜 광주·전남 권역 일부 지점 폐쇄, 수도권 영업망 확충 등으로 일부 사업능력이 떨어지는 은행 직원들이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