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역시 특별 편입 결정
한국거래소가 삼성전자를 KTOP30에 선정했다. 원칙적으로 50만원 이상 고가주는 편입 대상이 아니지만 새로 발표된 KTOP30 지수 종목 명단에 이름을 올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는 6일 “지수의 대표성 제고와 구성 종목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 형성을 위해 삼성전자 편입을 결정했다”고 삼성전자의 KTOP30 편입 배경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유동성도 양호하지만 주가 수준이 높아 구성종목 선정 원칙과 배치된다. 삼성전자가 지수 종목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액면분할을 실시해야한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실시할 가능성은 없다. 액면분할을 하지 않은 삼성전자를 KTOP30에 편입한다면 지수영향도가 과도해 주가평균식 지수산출에 부적합하다. 반대로 삼성전자를 선정 종목에서 제외하면 지수의 대표성이 현격하게 낮아진다는 문제가 생긴다.
이 때문에 거래소에서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지수 산출 시 비중제한을 위해 주가에 조정계수 0.5를 적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삼성전자를 편입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4월 종목심사 당시 주가가 300만원에 육박하고, 유동주식이 300만주에 불과해 구성종목에 부적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액면분할로 투자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지수 대표성과 섹터별, 종목별 지수 편입비중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특별편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