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 “그리스 투표결과…韓증시 단기 변동성 확대”

입력 2015-07-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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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급락도 ‘겹악재’, 안전자산 선호 심화할 듯…제약ㆍ바이오 업종 강세 진단도

증시 전문가들은 6일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채권단 긴축안에 반대를 표명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단기간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기존 예상 보다 높은 반대 득표수(61%)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는 물론 그렉시트 우려도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 연구원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반대 61%)는 시장 예상과 상반된 결과이기 때문에 투자심리에 부정적 요인”이라며 “이번 국민투표로 인해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번 이슈는 증시에 지속적인 노이즈로 작용할 전망 ”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렉시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의 조정 및 횡보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투자전략실 팀장도 “예상보다 높은 반대가 나오면서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 단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고, 그리스의 비정상적 상황(증시휴장, 은행영업정지)이 빠르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코스피는 12개월 기준 2060P선이 1차 지지선이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전저점(2020P)이하로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그리스와 더불어 중국 중시 급락도 중국 내수 위축도 부담요인이라고 내다봤다.

한요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차장은 “채권단과 그리스간 채무 탕감을 위한 구제금융 협상은 지루한 공방이 지속 될 전망이고, 기존 20%로 예상된 그렉시트 리스크가 40% 정도로 높아졌다”며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현상 지속되면 국내 증시 상승 추가 걸림돌이 될 것이며,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중국 내수 위축도 증시에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인만큼 어닝서프라이즈가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2100P에서 2150P박스권 등락 지속 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번 채권단 반대 투표 결과로 성장주 쏠림 현상이 강화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그렉시트 우려를 반영한 글로벌 증시 조정 과정에서 헬스케어와 같이 그리스 문제와 무관하게 성장 기대감이 높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면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채권단 협상안을 반대한 만큼, 주식 시장은 위험 회피 전략으로 제약 바이오와 같은 업종으로 자금 쏠림이 지금보다 더 강화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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