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국 제치고 베스트 1위…우크라이나 -4.0% 성장으로 워스트 1위
올 4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세계에서 열 한 번째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올 4분기 전세계 47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조사하고 최고와 최악의 순위를 매겨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 국가는 인도였다. 반면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일 국가로는 우크라이나가 선정됐다. 인도의 4분기 GDP 성장률은 7.5%, 우크라이나는 마이너스(-) 4%로 예상됐다. 중국은 6.9%로 인도에 1위를 내주고 2위에 올랐다. 한국은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11위에 올랐다.
이번 경제성장률 순위에서 특히 눈에 띄는 국가는 이례적으로 3위를 차지한 베트남(6.1%)이었다. 신흥국가인 베트남은 최근 51개 규제 산업을 6개로 줄이고 100개 이상의 사업 분야에서 규제를 완화했다. 이외에도 베트남 정부는 국유기업 매각에도 박차를 가하며 해외 투자자 유치에 힘써 4년래 최고 수준인 6.2%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미 국가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은 높은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로 각각 1.6%,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낼 국가 중 상위권에 기록됐다. 특히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1월 조사 당시보다 크게 하락했다.
‘최저환율제’ 폐지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스위스는 0.1% 성장으로 최악의 국가 5위에 올랐다. 지난 1월 스위스 중앙은행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양적완화(QE)에 대비하고자 유로 대비 스위스프랑 가치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지 못하게 하는 최저환율제를 폐지했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악재 중 하나인 그리스의 GDP 성장률은 0.9%로 전망, 최악의 국가 중 8위를 기록했다. 5일 실시된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국제채권단의 협상안 수용 여부를 가르는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반대’에 압도적인 다수가 지지했다. 이에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이탈하는 ‘그렉시트’에 대한 현실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