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사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중소기업들에게 성장, 회수, 재투자 등 단계에 맞는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창조경제 구현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2일 현대호텔경주에서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최한 '201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참여해 '창조경제와 중소기업 혁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은 중국의 급성장으로 인해 많은 것을 뺏기고 있다"며 "중국은 청년들의 기업가 정신, 창업 창출 능력이 뛰어나 1년내 창업이 수천개나 이뤄지고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현재의 경제구조를 유지해선 신생국과 중국의 발전, 인구감소 등의 악재 등으로 후퇴할 수 밖에 없다"며 "무언가는 새로운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이런 형국의 타개법으로 창조경제를 내세웠다. 그는 "이 같은 고민 끝에 아젠다로 만든 것이 창조경제란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경제의 기본 틀을 바꾼다는 건 1~2년 안에, 그것도 똑같은 방식 경쟁에선 힘들다"고 언급했다.
창조경제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성공 사례 중 자주 등장했다. 하지만 창조경제가 국가적인 정책 단위로 추진된 적은 없었다는 게 최 장관의 설명이다.
최 장관은 "창조경제는 특정 영역, 특정 기업군이 하는 게 아니라 경제에 참여하는 누구나가 역량권 안에 있다"며 "다만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은 기업들의 자율적인 창조경제 역량을 향상시키는 마중물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펀드를 통해 한국에 입성하는 벤처캐피털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건 우리 경제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은 물론 혁신과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사실 창조경제 구현에 있어선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가능성이 더 높다"며 "이런 중소기업들에게 성장, 회수, 재투자 등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기업 성장사다리를 구축시켜준다면 창조경제 구현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천년고도 경주, 중소기업의 새로운 꿈을 품다’라는 주제로 업종·지역별 중소기업 대표 600여명이 참가했다. 리더스포럼은 중소기업 CEO들이 모여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구축과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