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고유비, 김운하, 정아율(온라인게시판)
가수 고유비가 생활고에 희소병을 앓고 있는 팬의 돈 400만원을 가로챘다가 벌금형을 받은 가운데, 무명 연예인의 심각한 생활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방법원은 고 씨가 여성 팬인 A씨에게 2회에 걸쳐 모두 4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벌금 150만원에 처한다고 약식명령했다.
고유비는 2011년 10월 앨범제작에 돈이 필요하다며 300만원을 빌리고 매달 30만원씩 변제키로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그는 그해 11월에도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며 100만원을 추가로 빌렸다가 이를 갚지 않았다.
법원은 "사실 피고인은 앨범 제작비가 아닌 생활비로 사용할 목적"이었다며 벌금형을 내렸다.
고유비의 이번 범행이 알려지면서 무명 연예인의 생활고 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앞서 19일 연극배우 김운하는 생활고를 겪다 지병이 악화 돼 고시원에서 숨졌다.
또 2012년에는 배우 정아율이 생활고로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정아율의 어머니는 한 인터뷰에서 “정아율이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10원도 벌지 못했으며 죽기 전에 군대에 있는 남동생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