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300억 짜리 모바일카드 발급 원천기술 무상 공개

입력 2015-06-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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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은행 등 모든 금융권 국내 전용(KS규격) 모바일카드 발급 가능

BC카드가 대한민국 핀테크(금융과 IT기술의 결합) 산업 발전을 위해 모든 금융회사 및 스타트업 기업 등을 대상으로 KS규격의 모바일카드 발급 원천기술(소스코드)을 무상으로 공유한다.

국내 금융사들이 국제 브랜드인 비자(VISA) 등에 지불하는 로열티를 절감해 국부유출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C카드는 29일 모바일카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자사가 보유한 기술규격과 자산, 운영 노하우 등 모바일카드 운영 원천기술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소스코드는 모바일카드의 발급과 결제에 이르는 과정을 규격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술이다.

BC카드는 소스코드를 먼저 공유한 뒤 모바일카드와 관련된 솔루션을 차례로 공개할 계획이다.

BC카드는 "모바일카드 발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중복 투자를 막을 수 있어 국가적 차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신생 스타트업 기업과의 상생 협력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이 등장할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카드사와 은행, 증권사 등 모바일카드를 발급하려는 모든 금융사는 앞으로 BC카드가 공개한 소스코드를 이용해 별도의 개발 과정과 로열티 등 추가비용 없이 인프라를 갖출 수 있게 된다.

BC카드는 이를 통해 모바일카드와 관련한 솔루션들이 오픈소스로 바뀔 것으로 기대했다.

오픈소스는 컴퓨터 운영체제인 리눅스처럼 핵심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관련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아울러 BC카드는 KS규격의 모바일카드가 활성화되면 국부 유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BC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카드 가운데 60∼70%는 비자, 마스터(MASTER) 등 국제 브랜드에 연평균 1414억원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국내의 모든 카드사가 BC카드의 원천기술을 활용해 국내 전용 모바일카드를 발급하면 국제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BC카드의 설명이다.

또 공개된 소스코드를 이용하면 보통 6개월에서 1년 걸리는 모바일카드 개발 기간을 1∼3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BC카드는 덧붙였다.

BC카드 서준희 사장은 "5년간 300억원을 투입해 확보한 KS규격 모바일카드의 핵심 기술을 무상으로 공개해 국내 핀테크 산업 전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새 핀테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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