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주식시장은 코스피지수가 1350~1400선의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의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국내 시장은 발표되는 국내외 경제지표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에 따라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 시장은 개인의 매수에 상승 출발하며 반드의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와 지난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거래량으로 인해 사흘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IT에 대한 실적 실망에서 시작된 지수의 약세는 펀더멘털의 부재, 취약한 수급 구조로 인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경제지표도 약이 되는 것도 있는 반면 대부분 이 약세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만큼 큰 영향가는 없어 보인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2월 산업생산은 5.3%로 전월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보여 차별적인 약세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2월 1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1월중 수출입동향은 최근의 유가급락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12월 산업활동 내용이 지난 달에 비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은 국내시장의 움직임에 있어 또 하나의 제약요건"이라고 덧붙였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재고동향, 경기선행지수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수출입동향은 지난해 기저효과가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지난 1월 지수가 1350선은 지켰기 때문에 이를 저점으로 보고 이 지수대에는 매수관점을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탄력적인 반등은 어렵지만 기술적인 반등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구간"이라며 "추가적인 하락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1350선에서는 추가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350선의 지지력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스권 하단에서는 다소의 추가하락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공격적인 매수에 가담하기 보다는 수익성과 높은 자산가치가 기대되는 지주사 관련주,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