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표절 논란? 제작진 공식입장 "의혹에 대해 유감스럽지만…"

입력 2015-06-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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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표절 논란? 제작진 공식입장 "의혹에 대해 유감스럽지만…"

(사진=KBS2 '너를 기억해' 시청자 게시판)

'너를 기억해' 표절 논란에 제작진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 제작진은 23일 '너를 기억해'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표절 논란에 대해 공지했다.

제작진은 "작가지망생이라고 밝힌 의혹 제기자가 2014년 CJ E&M 공모전에 제출한 작품과 KBS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의 소재 유사성 의혹 제기에 대한 답변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제작진은 "2014년 공모전 관련 기록을 찾아본 결과, 공모전에 제출한 의혹 제기자 작품의 경우는 본심까지 올라간 작품이었다"며 "이 공모전의 예심은 외부 활동 전문가 12인, 본심은 CJ E&M 소속감독들과 10년 차 이상의 소속 PD들이 2인 1조로 나누어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 CJ E&M 공모전의 경우는 이번 같은 저작권 시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메일접수가 아닌 인쇄본 한 부만을 가지고 심사를 진행하였다"며 "탈락한 작품의 경우는 모두 바로 폐기처분을 하여 외부로 돌리거나 담당자 이외에는 작품을 전혀 접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운영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제작진은 "'너를 기억해'는 2013년 말부터 노상훈 감독과 권기영 작가 두 분이 기획부터 함께 참여해서 시놉시스와 대본 작업을 했던 작품임을 밝힌다"며 소재의 유사성 의혹을 제기하신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또한 작업하면서 남긴 작성파일들과 작가와 감독이 나눈 이메일들이 정다희님이 작품을 CJ E&M공모전에 제출하신 날짜보다 훨씬 이전부터 있음을 확인하였음을 재차 밝힌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본 드라마(당시 제목 '헬로 몬스터') 시놉시스를 제작사인 CJ E&M에 제출한 일정은 2014년 7월 1일이다"라고 선을 그으며 "제작진 일동은 본 의혹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너를 기억해'에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새벽 1시경 시청자 게시판에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입니다. 스태프 님 꼭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제가 오늘 '너를 기억해'를 보고 소재가 너무 똑같아서 궁금증이 생겨 글을 남깁니다"라며 "참고로 제 작품의 창작연월일은 14년 3월 10일, 작년 2014년 8월 21일에 저작권 등록을 하였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글쓴이는 "제가 2년을 준비하고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타 방송사 공모전에 제출한 작품"이라며 드라마 속 인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상황설정을 서술했다.

이어 "'너를 기억해'랑 아역 설정과 부모, 그 부모가 아이를 지하실로 가둔다는 점과 대사가 '세상으로부터 널 지키고 세상을 너로부터 지켜낼 거야'가 있던데 제 시놉시스 엄마의 캐릭터 설명에 '아이들을 세상으로부터 지켜내야 했다' 아니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아이들로부터 짓밟힐 사람들을 지켜내야 했다'라는 설명이 있다"라며 "제 캐릭터의 엄마 직업도 국내 유일무이한 민간인 프로파일러인데 여기서 아버지 캐릭터도 국내 1호 프로파일러네요"라고 의문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평범한 소재가 아닌데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있네요. 작가님 저작권 등록일이 언제인지가 궁금합니다"라고 물으며 글을 끝마쳤다.

이에 '너를 기억해' 권기영 작가는 "소재의 유사성에 관한 글이 올라왔단 얘기를 전해 듣고 글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라며 "간략히 답변 드리자면 저의 저작권 등록일은 2014년 7월 17일이고 작품 기획은 2013년 말부터 노상훈 감독님과 함께 시작하였습니다"라고 답했다.

권기영 작가는 이어 "통상 시놉시스를 완성하는 데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리며 제가 첫 시놉시스를 완성하여 노감독님께 메일로 드린 건 2014년 4월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권기영 작가는 "언제 공모를 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작사나 방송사로부터 다른 기획 중인 작품에 관한 그 어떤 소스도 들은 바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며 "이메일로 답변을 드리려다가 많은 분이 보시는 게시판에 남겨진 질문이라 혹여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이메일 답변과 동시에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것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권기영 작가는 "참고로 저작권 등록 제목은 초기 제목이었던 '헬로 몬스터'이며 등록 시놉시스 상의 이중민 캐릭터 설명에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것과 '아들 현을 잠재적 살인마로 판정하고 괴로워하다가 아들로부터 세상을 지키기 위해 세상으로부터 아들을 지키기 위해 격리 감금한다'라는 설명이 되어있다"라며 표절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사진=KBS2 '너를 기억해' 시청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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