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폭락에 추가 부양책 기대 고조…“은행 지준율 1%포인트 인하할 듯”

IPO 물량 부담ㆍ단기 금리 급등 등이 주가 폭락 유발…지준율 낮추면 1조5000억 위안 유동성 공급 효과

▲중국 안후이성 화이베이시의 한 증권사에서 19일(현지시간) 투자자가 증시 현황판을 보고 있다. AP뉴시스

중국증시가 지난주 폭락하면서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13.3% 폭락해 조정 장세로 접어들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이다. 치솟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와 기업공개(IPO) 물량 부담, 인민은행의 빡빡한 유동성 공급 등이 지난주 증시 폭락으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스티브 왕 리오리엔트리서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유동성 공급의 부족과 IPO 물량 급증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 중국 본토 A주 시장을 뒤흔들었다”고 설명했다.

리오리엔트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약 23개 기업이 IPO를 진행하고 있어 7조 위안(약 1241조원)이 넘는 돈이 잠겨 있는 상태다. 이는 이달 초 IPO 기업들이 한꺼번에 상장했을 당시 4조8000억 위안이 묶여있던 것보다 심각한 것이라고 왕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이에 은행간 단기 유동성 공급 현황을 나타내는 기준인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도 지난 19일 4% 이상으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증시 혼란에 정부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인민은행이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준율 인하폭은 1%포인트에 이를 것 같다”며 “이는 시중에 1조5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다. 올 하반기 시장 유동성이 빡빡할 것으로 예상돼 균형을 맞추기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지난 4월 은행 지준율을 1%포인트 낮춰 대형 시중은행은 지준율이 18.5%로 하향 조정됐다. 당시 인하폭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것이라고 CNBC는 덧붙였다.

류리강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 중국 경제리서치 대표도 “인민은행이 앞으로 수주 안에 추가 통화정책 완화 페달을 밟을 것”이라며 “다만 이는 증시 변동보다는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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