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 상승폭 둔화… 전주대비 0.08%↑

입력 2015-06-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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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상승 피로감·메르스로 수요 감소… 전세 지역별 부분 강세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세시장은 일부지역에 한해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요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셋째 주(6월 15~19일) 서울 아파트 값은 0.08%로 전주(6월 8~12일)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연내 지속된 매매 가격 상승 피로감과 함께 주택시장 비수기에 메르스 확산까지 겹치며 매물을 보러 다니는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6월 서울 아파트 1일 평균 매매 거래량은 379건으로 5월 409건에 비해 7.3% 가량 감소했다.

신도시는 소형면적 매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오름세가 유지되며 0.03%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상승률이 보합이거나 둔화된 지역도 늘었지만 과천, 안양, 부천 지역에서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져 0.05%의 변동률을 유지했다.

서울은 △양천(0.20%) △강남(0.17%) △서초(0.11%) △강동(0.10%) △종로(0.09%) △중구(0.09%) △강북(0.08%) 지역이 상승했다. 양천은 재건축 가능연한 단축 시행이 본격화되며 가격 상승 기대감이 크다. 출시됐던 매물이 회수되거나 시세 하한선 매물들이 거래돼 상향 조정됐다. 목동신시가지 4단지가 1000만~2500만원, 목동신시가지5단지는 500만~1500만원 올랐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8단지는 1000만원 올랐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실수요자와 투자수요 유입으로 저렴한 매물이 소진되며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포동 주공3단지가 750만~1750만원, 주공2단지는 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초는 잠원동 반포한양이 1500만원 상승했고, 강동은 사업시행인가를 앞둔 둔촌주공2단지가 250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산본(0.15%) △광교(0.14%) △김포한강(0.09%) △동탄(0.02%) △평촌(0.02%) 순으로 올랐다. 산본은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있지만 매물이 부족해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22%) △안산(0.13%) △안양(0.11%) △김포(0.10%) △부천(0.06%) △시흥(0.06%) △인천(0.05%) 지역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과천은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별양동 주공4단지는 500만~1000만원, 주공6단지는 500만~1000만원 상승했으며 원문동 주공2단지는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500만원 올랐다.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일부 학군 지역을 제외하고 수요는 많지 않다. △서울은0.17%, △경기ㆍ인천은 0.07% △신도시는 0.03% 상승했다.

우선 서울은 △강북(0.57%) △양천(0.53%) △금천(0.34%) △은평(0.28%) △강남(0.26%) △도봉(0.24%) △관악(0.22%) 지역이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가 500만~1000만원 오르고, 수유동 벽산은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4단지가 2500만~3000만원 올랐고, 금천은 시흥동 벽산타운5단지가 500만원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도시는 △광교(0.15%) △산본(0.09%) △평촌(0.06%) △판교(0.04%) △일산(0.03%) △중동(0.03%) 순으로 올랐고, 경기ㆍ인천은 △김포(0.33%) △과천(0.21%) △고양(0.19%) △안양(0.16%) △광명(0.09%) △인천(0.07%) △남양주(0.07%) 등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7월과 8월 본격적인 거래 비수기 앞두고 거래량과 상승세 모두 둔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값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29일 아파트 재건축 가능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시행됐고 기준금리도 1.5%대로 낮아졌다. 하지만 6월 들어서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지는 모양새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전세매물 품귀로 매매로 갈아타려는 실수요는 이어지지만 저렴한 매매 물건이 줄어들었고, 여기에 메르스 여파가 길어지자 일부 집주인이나 세입자들은 집을 보여주지 않아 계약을 뒤로 미루는 모습도 포착됐다”며 “본격적인 여름 비수기를 앞두고 있어 거래량과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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