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인도 1위 뺏긴 ‘애플’, 5번째 신규 유통채널 확보로 승부수

입력 2015-06-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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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투데이 DB)

애플이 삼성전자에 빼앗긴 인도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유통거래선을 늘리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인도 옵티머스 그룹과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옵티머스 그룹은 인도 델리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HTC의 스마트폰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이로써 애플은 레디온, 인그램 마이크로, 라쉬, 브라이트스타에 이어 인도시장에서 다섯 번째 유통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애플은 인도에서 소매점을 500개로 늘리는 등 유통채널을 강화해 향후 3년간 아이폰 2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 동안의 아이폰 판매량은 100만대 정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6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갤럭시노트4 엣지, 갤럭시A7 등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1~4월 점유율 1위 자리를 삼성에 내줬다. 삼성은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46%의 점유율로 1위를 되찾았고, 애플은 42%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로 밀렸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새로운 스마트폰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12억 인구 가운데 약 7억7000명 정도가 휴대폰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마트폰 보급률은 35% 수준이다.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8100만대로 전년 4800만대 대비 6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200 달러 미만의 보급형 제품 비율이 높지만, 프리미엄 시장도 조금씩 커지는 추세다.

애플에 맞서 삼성은 저가형 모델인 ‘갤럭시E 시리즈’와 타이젠 운영체제(OS)가 적용된 ‘Z1’ 등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Z1을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인도시장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S6 시리즈 1차 출시국에 인도를 포함시킨 데 이어 월드투어 행사를 열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시장은 보급형 중심으로 가다가 결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며 “애플은 인도에 애플 생태계를 미리 심기 위해서, 삼성은 중국시장에서 애플과 현지업체들에 점유율을 넘겨준 것과 같은 상황을 다시 만들지 않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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