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STS반도체ㆍ코아로직 이어 BK E&T도 신용등급 하향

입력 2015-06-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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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그룹의 비상장사인 BK E&T(비케이이엔티)가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하자 신용평가사가 회사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18일 나이스신용평가는 BK E&T(비케이이엔티)의 제15회 무보증 회사채에 대해 지난 17일 수시평가를 진행, 신용등급을 D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BK E&T가 전날 수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함에 따른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의 신용등급별 정의에 의하면 D등급은 원금 또는 이자가 지급불능상태에 있음을 뜻한다. 재무구조가 가장 열악한 회사라는 의미다.

보광그룹의 반도체 부품사인 BK E&T는 지난해 말(개별재무제표)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2012년부터 실적 저하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3년 연속 적자를 보였다. 개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837억1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4.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81억4200만원, 순손실 402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매년 늘어나는 적자에 결손금을 키우면서 자본금 깎아먹는 가운데 금융사로부터 돈을 차입하면서 부채규모도 늘렸다. 즉 수익을 통한 부채 상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본잠식에 빠지게 된 것이다.

실제 BK E&T의 지난 3개년 총차입금 규모를 살펴보면 개별재무제표 기준 729억원(2012년), 810억원(2013년), 704억원(2014년)으로 큰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같은 기준 차입금의존도의 경우, 53.60%(2012년), 55.88%(2013년), 73.35%(2014년)으로 급격히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차입금의존도 30% 이하를 ‘안정’ 수준으로 보는 가운데 이미 50% 이상으로 위험단계를 보였다.

이와 함께 BK E&T의 자본잠식으로 인해 지급보증을 제공한 유가증권 상장 계열사 STS반도체도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전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의결했다. 또 보광그룹 계열사인 코스닥 상장사 코아로직도 BK E&T와 같이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역시 한국신용평가는 전날 수시평가를 통해 STS반도체통신의 제 22회 무보증사채에 대해 신용등급을 CCC로 하향 변경했으며, 코아로직의 제 5회 무보증사채와 제7회 무보증전환사채 신용등급을 C로 변경했다.

앞으로 법원이 BK E&T와 코아로직의 법정관리 신청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판단하게 돼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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