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5일 이수앱지스의 증자 결정이 실적 턴어라운드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자로 인한 가치의 희석 부담보다는 해외진출 확대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는 의견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수앱지스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345억92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새로 발행되는 신주는 460만주이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8월18일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증자 결정에 대해 “단기간에는 증자로 인한 약 27%의 주식수 희석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지속적인 투자가 바이오업체의 가치 상승에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감안하면 이번 증자는 동사의 중장기 가치상승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앱지스가 증자에 성공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부채를 상환하면 매년 발생하는 BW 관련 이자비용과 손상차손 약 50~60억원이 감소하게 된다. 순이익 부문이 흑자전환하는 시기가 2017년에서 2016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또한 자금유입으로 현재 이수앱지스가 진행 중인 ISU304(B형 혈우병 치료제), ISU104(난치성 유방암 치료제), ISU305(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원활한 개발이 예상된다. 예정대로 개발 시 동 제품들은 1상이 완료되는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라이선스-아웃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남미, 중동 등의 15개 국가 이상에서 진행 중 인 품목허가 및 수출 계약 등이 재고확보, 허가비용 등의 비용부담에 의해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 또한 낮아졌다.
한 연구위원은 “증자로 인해 희석되는 부분을 애브서틴, 파바갈 등 두 제품의 수출확대와 파이프라인 가치의 상승이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은 전체의 약 30% 이상이 가격 경쟁입찰 시장이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약 20~30% 낮은 가격을 보유한 동사의 이머징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증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동사의 재평가 가능성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이벤트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