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유가 상승과 실물경제 개선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대한 분석자료를 통해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가운데 기저효과가 소멸해 공급 측 상방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상반기는 작년 상반기에 배럴당 105달러라는 고유가 대비 기저효과로 물가지수가 하락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작년 하반기에 저유가였으므로 기저효과가 소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기재부는 “실물경제가 점차 개선되면서 수요 측 상방요인도 예상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핵협상과 예멘 사태 등 지정학적 요인과 여름철 기상재해 등 변동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도 석유류 하락 효과에 따른 저물가가 하반기부터는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석유류 하락 효과에 따른 저물가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면서 “물가 상승률이 최저점을 지났다는 진단도 있다”고 했다.
실제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5% 상승에 그쳤지만 석유류·가스, 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한 근원물가는 2%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제주체들의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4월과 동일한 2.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