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황금돼지해, '황금'펀드를 찾아라

입력 2007-01-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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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목적별, 나이별 맞춤 펀드·테마펀드 봇물

황금돼지해인 2007년 어느 때보다 기대가 컸던 국내 주식시장은 예상과 정반대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이 입 모아 말하던 '1월효과'는 자취를 감춘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저금리 대안 투자로 적립식펀드 투자의 경험, 주택구입, 자녀 교육 및 노후대비 부담으로 인한 ‘장기투자 필요성의 확산’이 지속적인 펀드시장의 확대를 튼튼히 뒷받침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각광받은 해외펀드의 확대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실물펀드, 어린이펀드, 라이프사이클펀드 등 다양한 테마펀드도 출시 등으로 투자자 성향에 맞는 맞춤 펀드 개발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황금 돼지해…시장 상황은?

지난해 중국펀드 등 해외펀드가 평균 33%이상의 수익을 거둔 반면 국내펀드(일반 성장형)의 수익률은 0.86%에 그치며 코스피지수 상승률 3.99%에도 못 미쳤다. 2007년 황금 돼지해를 맞아 투자자들에게 알토란 같은 '수익'을 한아름 안겨다 줄 펀드는 뭘까.

주요 증권사들은 2007년 황금돼지해에는 지지부진했던 IT등 대형주가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연기금과 기관 등 장기투자자의 자금 집행으로 소외됐던 국내 주식형펀드가 부각될 수 있다.

또 해외펀드에 돈이 몰리는 가운데 2005년 인도, 지난해 중국펀드에 이어 2007년 고수익을 안겨다 줄 펀드 찾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최고의 수익률을 보인 중국펀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며, 일본, 동유럽, 남미 등 다양한 투자처가 제시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2007년 펀드시장 10대 이슈를 통해 ▶적립식 펀드 증가추세 지속 ▶주식형 펀드 60조원 시대 ▶해외펀드 집중 리스크 부각 ▶개인 머니마켓펀드(MMF) 익일매수제 도입 ▶대안투자 상품의 확대 등을 주요 화두로 꼽았다.

특히 적립식펀드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등 중국 등 특정국가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로 돈이 몰리는 것은 경계하며 투자처 분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증권은 2007년 펀드, ELS, ELF 등 간접상품의 총 규모가 280조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증시의 중장기적인 상승추세 확신, 중장기적 고수익 추구가 가능해 펀드를 활용한 재테크 관심이 여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해외펀드 강세 속 다양한 테마펀드 '봇물'

2007년에는 해외펀드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소외됐던 국내펀드들의 약진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IT주 등 업종대표주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국내 인덱스펀드와 대형 우량주펀드 등의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 지난해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던 중소형주 펀드가 올해도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일명 장하성 펀드인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P) 영향으로 기업가치를 발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가치주펀드와 SRI펀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그룹펀드처럼 우량기업에만 집중 투자하는 펀드, 부동산과 주식이 결합된 글로벌리츠펀드,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장기적인 라이프사이클펀드, 곡물이나 광물 등 실물에 투자하는 펀드 등도 눈여겨 볼 대상이다. 이밖에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한 헤지펀드나, 사모주식투자펀드(PEF) 등도 고위험 고수익추구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어 보인다.

한편,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마련된 라이프사이클펀드를 비롯해,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 어린이펀드 등 장기투자개념의 적립식 투자도 2007년 한 흐름을 이룰 전망이다.

◆펀드투자, 이것만큼은 알아두자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쏠림투자는 금물."

투자자들이 펀드를 가입할 때 가장 쉽게 범하는 실수는 ‘과거 수익률이 얼마나 좋은지’만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다.

김남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펀드 수익률에도 흐름이 있는 만큼 과거가 좋다고 미래가 좋다는 보장은 없다”며 “펀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지나친 분산도 투자효율성을 낮출 수 있지만 최근 높은 수익률 유혹으로 인해 베트남펀드, 중국펀드처럼 한 국가에만 집중 투자하는 것은 투자국가별로 수익률편차가 크기 때문에 ‘쏠림투자’은 절대 금물이다. 하나의 펀드만을 가입하는 경우 투자자들은 펀드 내에 다양화된 투자처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펀드를 고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현재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대형혼합형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고, 해외투자펀드의 투자지역도 일부 시장에 집중돼 있다”며 “자산배분상 스타일투자와 글로벌 배분에 있어 균형감각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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