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선사 생존전략 “물동량 잡아라”…동남아 노선 집중공략

입력 2015-06-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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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 장금상선 등 국내 중견 선사들이 동남아시아 노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들어 물동량이 늘어나는 등 동남아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어서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지난달 16일부터 한국-대만 노선 서비스를 신설했다.

이번 서비스는 흥아해운이 대만선사인 TS라인(TS Line)의 한국-대만 서비스 선복량 일부를 공유하는 것으로 주 1항차가 운항된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한국-대만 서비스 신설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대만 선사 역시 우리 선복을 공유하며 양사가 상생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금상선은 동남아시아 네트워크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 7월 중단했던 필리핀 마닐라 서비스를 재개키로 했다. 장금상선은 지난달 27일부터 부산과 필리핀 마닐라를 잇는 컨테이너 서비스(KCM1)를 재개했다. 칭다오에서 첫 기항을 시작한 이 서비스는 현대상선 선복 일부를 용선하는 것으로 부산-상하이-마닐라(남)-마닐라(북)-칭다오 순으로 돈다.

장금상선 관계자는 “그동안 필리핀 마닐라항의 적체 현상으로 기항을 중단했지만 최근 혼잡이 해소됨은 물론 동남아 물동량이 늘어나는 등 상황이 개선돼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고려해운은 지난달 인천항만공사, 중국 선사 SITC, 덴마크 선사 MCC와 함께 동남아 인천항과 베트남, 태국 항만을 연결하는 신규 컨테이너 항로(VTX4)를 개설했다.

SITC가 2척, 고려해운과 MCC가 각 1척씩 총 4척의 선박이 주 1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항지 순서는 톈진-다롄-칭다오-부산-호찌민-램차방-닝보-인천 순이다.

공사는 VTX4 노선을 통해 연간 약 3만TEU 물동량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동남아 노선이 주요 무대인 국내 중견선사들이 이 노선에 대해 더욱 강화 전략을 펼치는 것은 최근 들어 물동량이 급증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또 새로운 서비스가 동남아시아 권역에 대한 화물운송 수요 증가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인천항에 따르면 지난 4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20만TEU를 넘어섰다. 올해 인천항에서 월별 컨테이너 물동량이 20만TEU를 넘은 것은 4월이 처음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한 20만1046TEU를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물동량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4월 베트남 물동량은 1만5525TEU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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