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7배 넘는 납 검출돼”
인도 식품안전당국이 네슬레 인디아에 대해 대량의 납을 함유한 라면을 유통시킨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식품의약품안전국은 네슬레의 ‘매기 2분 라면(Maggi 2-Minute Noodles)’ 24개가 들어간 상자를 검사한 결과 기준치의 7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비제이 바하두르 식품의약품안전국 부국장은 “우리가 발견한 납 함유량 수준은 충격적이다.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라며 “네슬레 인도법인과 우타르프라데시에 있는 제조 사업부, 슈퍼마켓 체인이 고발 대상”이라고 말했다. 네슬레 인디아의 임원 2명도 고소 대상에 포함됐다.
바하두르 부국장은 “유죄가 확정되면 이들 임원은 최소 3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고 회사도 벌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지언론들은 지난달 초 해당 제품의 납 함유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에 따라 최소 3개 주 식품안전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납은 함유량이 적다 하더라도 고혈압과 신장질환을 일으키며 극단적으로는 죽음에 이를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납을 최대 5배 가까이 더 잘 흡수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WHO는 경고했다.
네슬레는 1980년대 인도에 처음으로 컵라면을 들여왔으며 곧 시장의 큰 인기를 얻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네슬레의 매기 브랜드는 인도 컵라면 시장의 6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네슬레 인도 전체 매출에서 매기 브랜드 비중은 20%에 이른다고 WSJ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