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기머리, 거짓광고 논란…내부용 제조기록서와 신고용 달라

입력 2015-05-2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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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기머리 샴푸 거짓광고'

(사진=YTN 영상 캡처)

샴푸 브랜드 댕기머리가 광고 내용과는 다르게 제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YTN은 29일 오전 댕기머리가 허가받지 않은 방식으로 제조한 사실을 담은 내부 문건을 입수해 공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허가받지 않은 방식 즉 불법으로 제조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해당업체를 긴급 점검했다.

댕기머리를 광고를 통해 다양한 한약재를 각각의 성질에 맞도록 따로 달여 약효 성분을 추출했다고 강조해왔다. 식약처에 신고한 제조 방식도 이와 동일했다. 하지만 실제 제조 방식은 댕기머리가 내세운 광고와는 달리 한약재를 뒤섞어 한 번에 달여 성분을 추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에 나선 댕기머리 관계자는 "개별추출로 48시간 달이려면 소형 추출기가 있어야 한다"고 밝히며 현재 보유한 설비로는 이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제조기록서를 업체 내부용과 식약처 신고용 등 개별적으로 관리한 정황은 물론 신고되지 않은 약재 추출물이 들어간 상황도 적발됐다. 이 뿐만 아니라 보도에 따르면 미생물 번식 여부 등 완제품의 품질을 일정기간 지켜봐야 하는 원칙도 무시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연구소 데이터상으로는 무조건 의약외품은 개별추출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허가받은 내용에 따라 제조하고 있지 않은 것이 확인될 경우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제조를 중지하는 행정처분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댕기머리 샴푸 거짓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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