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옵션만기일까지는 답이 없다

입력 2007-01-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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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의 불균형에서 초래된 시장의 약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옵션만기일의 매물 부담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돼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매도 공세 등 다양한 악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옵션만기일까지는 일단 이런 약세 흐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단기적으로는 과거 기관의 물량유입이 이뤄졌던 1360선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박상욱 서울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시장의 상황이 여러가지로 좋지 않다"며 "조정없이 이렇게 직접적인 악재가 반영되는 것은 그만큼 수급이 취약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옵션만기일이 지나기 전까지는 시장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해야할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던 지수대인 1360선에서는 연기금을 통한 물량 유입이 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일단 매도의 클라이막스는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일단 옵션만기일까지 거래가 남아있어 매물은 상황에 따라 더 쏟아질 수도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11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시작되는 12월 결산법인의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그러나 옵션만기일과 함께 중요한 모멘텀으로 자리잡고 있던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한풀꺽인 모습이다.

박 팀장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에 부응하는 정도의 실적으로는 현재의 약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황 연구위원은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포스코의 약세가 오히려 실적 공개 후 반등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다만, 실적모멘텀이 호재로 작용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은 조정이 심할 때는 비중을 줄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성장주를 위주로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박 팀장은 "12월 결산법인 가운데서도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조선, 인터넷주 등을 위주로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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