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빙붕 소멸 예측의 의미는? "해수면 상승해 재앙 불러일으킬수도"
남미대륙 남단 케이프혼 쪽으로 뻗은 남극반도의 '라르센 B' 빙붕은 지난 1995년 1월 1만1512㎢에서 2002년 2월 6634㎢로 줄었다가 한 달 뒤 3464㎢로 급감했다. 현재 이 빙붕의 크기는 20년 전의 7분의 1 수준인 1600㎢이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1만년간 유지되던 이 빙붕이 점점 줄어들어 오는 2020년이면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알라 카젠더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남극의 '라르센 B' 빙붕으로 흘러가는 빙하의 속도가 빨라지며 빙붕에 커다란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빙붕은 남극대륙과 이어져 있는 얼음으로 된 대륙붕으로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얼음덩어리를 말한다. 빙하가 바다로 밀려와 녹지 않도록 막는 장벽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 빙붕이 줄어들면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리지면서 해수면 상승 및 해수 온도의 급격한 감소를 불러일으킬 수 있단 점이다.
카젠더 박사는 "(빙붕에 커다란 균열이 생겼다는 것은) 나머지 부분도 붕괴하고 있다는 경고 신호"라며 "이것은 지구에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최근 남극의 대형 빙붕인 '라르센 C'도 두께가 얇아지고 있다는 영국남극탐사단(BAS) 조사결과가 나와 해수면 상승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남극 빙붕 소멸 예측 소식에 과학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