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낙관론 ‘고개’ KDI 경제전망에 쏠린 눈

입력 2015-05-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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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던 경제지표가 호전의 기미를 보이면서 경제회복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일 발표 예정인 상반기 경제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 기관 뿐 아니라 국제기구에서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국책연구기관이라는 성격상 그동안 다소 보수적이었던 KDI가 올해 경제 성장률을 추가로 조정할지 관심이 높다.

KDI는 지난해 5월 발표한 ‘2014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8%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3.5%로 하향 조정했다.

일단 정부와 한은의 시각은 장밋빛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5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저유가로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생산ㆍ소비ㆍ건설투자 등 실물지표가 월별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전반적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며 지난해 4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저유가 및 주택 등 자산시장 회복이 점차 소비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향후 경기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기준금리 결정 직후 “국내경제는 소비ㆍ투자와 수출이 감소했으나 경제심리는 개선됐다”고 밝혔다.

반면, KDI는 앞서 발표한 ‘KDI 경제전망’에서 “수출 부진으로 광공업 생산 회복이 지체되고 있어 전반적인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며 엇갈린 견해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기존 3.5%에서 3%대 초반으로 낮추는 것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월 4.0%에서 3.7%로, 4월 이를 다시 3.3%로 내린데 이어 올 들어서만 세번째다.

KDI가 경제전망을 어둡게 볼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대외요인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1분기 전체로 보면 생산과 소비 지표는 지난해 4분기보다 다소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 전선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 들어서도 수출액 감소 폭이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 4월 수출액(통관기준)은 462억18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올 1월 -0.9%에 이어 2월 -3.3%, 3월 -4.3%로 감소 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KDI는 수출이 경제 전반의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가 어렵고 수출이 경기를 이끌어나가지 못하고 있는 등 위험이 많아 올해 성장률은 3%대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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