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디지털 맵 ‘HERE’ 인수전 열기 후끈...우버·바이두 연합전선

입력 2015-05-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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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통신기기 대기업 노키아의 디지털맵 및 위치정보 서비스 ‘HERE(히어)’ 인수전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핸드셋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배차 서비스 업체 우버테크놀로지가 중국 바이두테크놀로지, 영국 사모펀드인 에이팩스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우버와 바이두, 에이팩스 외에도 히어 인수전에는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홀딩스와 나브인포, 스웨덴의 EQT파트너스AB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도 히어의 소수 지분 확보를 제안했고, 헤르만앤프리드먼과 실버레이크매니지먼트, 토머스브라보 등 미국 사모펀드 3사도 입찰에 참여했다. 앞서 아우디, BMW, 다임러로 구성된 독일 자동차 그룹도 히어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통신은 인수전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면서 히어 인수금액이 최대 40억 달러(약 4조3652억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앞서 독일 자동차 그룹이 예상한 20억 유로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히어는 주로 포털사이트인 야후와 중국의 검색엔진인 바이두, 미국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닷컴 등 라이선스 수수료를 지불하는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구글의 검색엔진과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에 탑재된 라이벌 ‘구글맵’에 비해 존재감은 약하다.

작년 가을부터 안드로이드 단말기와 애플의 아이폰에 무료 제공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다운로드 수는 총 600만 회로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의 세계 판매 대수에 비하면 극히 초라하다.

다만 히어는 자동차 업계에선 존재감이 강하다. 북미와 유럽에서 지난해 판매된 신차 중 약 1300만대에 네비게이션 시스템으로 탑재됐다. 이는 네비게이션 장착 차량의 약 80%의 점유율에 해당한다. 하지만 노키아의 핵심 사업에는 맞지 않기 때문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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