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 지급한 소매업체 대상으로 검색 결과에 '구매' 버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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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아마존, 이베이와 같은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WSJ는 구글이 수주 내에 모바일 검색 결과 창에 '구매' 버튼을 만들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매 버튼은 구글에 대가를 지급한 업체의 검색 결과 옆에 배치될 예정이며 돈을 내지 않은 업체에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용자가 구매 버튼을 클릭하면 해당 업체 페이지로 이동해 사이즈, 색상, 배송 조건 등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이는 구글 모바일 검색 결과에 따라 구매 버튼이 제공되나 실제 상품 구입은 구글이 아닌 소매업체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WSJ는 구글의 전자상거래 시장 진입 추진 배경에 대해 스마트폰 사용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일본 등의 10개국에선 PC보다 모바일을 통한 검색 건수가 더 많았다.
스마트폰 화면은 광고 공간이 작고 구매자가 소매 업체의 홈페이지를 검색하거나 신용카드 번호, 배송정보 등을 입력하기 어렵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소비자들은 구글에 뜨는 광고를 통해 쇼핑을 하기보다는 이미 자신들의 개인정보가 저장된 이베이, 아마존 같은 구글 경쟁사들의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을 다운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에 구글의 상품 광고 매출이 감소하자 구글은 링크만 제공하던 지금 방식을 변경해 구매 버튼을 추가하기로 했다.
구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쇼핑할 때 생기는 마찰을 줄이고자 구매 버튼을 도입한다”며 “구매 버튼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확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소매업체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소매업체는 구글의 구매 버튼으로 인해 소비자들과의 관계가 약화될 것을 걱정했다. 이에 구글은 구매 버튼을 소비자들이 소매업체 홈페이지에서 물건을 사는 방식으로만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 소매업체들은 구매자의 주소나 이메일 정보를 받아 미래의 마케팅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글의 새 시스템은 구매자들이 신용카드 번호를 처음 입력 또는 저장해놨다가 다른 물건 구매 시 이를 자동으로 불러오는 시스템으로 해당 정보는 소매업체로 보내지지 않는다.
WSJ는 구글이 구매자로부터 돈을 받으면 이를 소매업체에 지불하고 구글은 다른 공급자로부터 받은 디지털 지불방식을 포함한 다양한 지불 방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마존과 이베이처럼 판매대금에서 수수료를 받는 대신 전에 쓰던 광고 모델로 판매자로부터 돈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