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vs한화 ‘생보 빅2’ 같은 성장 다른 전략

입력 2015-05-18 10:08수정 2015-05-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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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당기순익 중 배당이 절반…한화, 구조조정 비용절감으로 순익 70% 급증

생명보험업계 '빅2'로 꼽히고 있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업황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배당 효과를 톡톡히 누렸고 한화생명은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또한 삼성생명은 저축성보험보다는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했지만 한화생명은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 판매를 동시에 늘려 다른 행보를 보였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1분기 46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102억원보다 13.0% 증가한 수치다. 삼성생명의 순익 증가 원인은 삼성전자로 부터 받은 배당수익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3월 삼성전자로 부터 총 2072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순이익의 약 50% 가량을 차지하는 것이다.

또 삼성생명은 지난해 이후 지속된 보장성 상품의 판매 호조도 실적 개선에 한 몫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보장성 상품의 판매가 8.1%나 늘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분기 당기순이익의 증가는 지난해 이후 지속된 보장성 상품의 판매 호조와 보유 주식의 배당금 증가 등으로 인한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15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9.6%나 급증했다. 순이익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비용절감 효과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5월 3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단행한 뒤 4분기에도 550명을 추가로 감축했다.

한화생명의 인력 감축은 사업비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한화생명의 사업비는 대규모 희망퇴직 등 인력 감축에 따른 일시적 증가로 3640억원을 기록했지만 구조조정의 효과가 올해 1분기 적용되면서 사업비는 217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사업비율 역시 전년 대비 0.9%포인트 감소한 14.0%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의 실적 개선 원인은 삼성생명과 반대로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모두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점이다. 한화생명은 1분기 보장성보험이 전년대비 11.8% 늘었고, 저축성보험은 33% 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자산운용 효과를 공격적으로 변경한 점도 한화생명의 실적 개선 원인으로 꼽힌다. 한화생명의 운용자산 이익률은 4.7%로 전년동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생명의 주식 투자 비중은 지난해 말 2.3%에서 올 1분기 4%로 늘었다. 한화생명은 해외 투자 비중도 11%가 넘는다. 5%대인 삼성생명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체질 개선과 혁신의 결과로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측면에서 상승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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