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차종의 연결장치에 국제표준 제정 완료
전기자동차 충전 시스템에 국가표준이 도입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직류(차데모)와 콤보(교류·직류 겸용) 방식의 전기차 충전용 커플러(연결장치)에 대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정한 국제표준을 도입해 국가표준(KSRIEC62196-3)으로 제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커플러는 일반 가솔린 차량과 비교할 때 주유건과 주유구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현행 전기차 충전 방식은 교류, 직류, 콤보 3가지가 있다. 교류 방식은 일반 가정이나 건물에서 쓰는 교류(AC) 전력으로 충전하기 때문에 충전소에 가지 않아도 되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충전 시간이 1∼5시간 정도로 긴 편이다.
직류 방식은 충전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지만 직류(DC) 전력을 쓰기 때문에 충전소에서 충전해야 한다. 콤보 방식은 교류와 직류 방식 장점을 함께 갖췄으며 레이, 쏘울, 스파크, i3 등이 채택하고 있다.
현재 교류충전은 국가별로 핀수가 다른 커플러를 채택하고 있고 직류충전도 제조사마다 커플러 형상이 다른 충전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전기차 충전소에서는 차량 제조사에 맞는 커플러를 보유해야 하고 전기차 운전자들도 자신의 차량에 맞는 커플러를 보유한 충전소에서만 차량을 충전할 수 있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충전 시스템에 대한 국가표준은 2002년(교류충전기)과 2011년(직류충전기) 제정됐으며, 직류충전기의 통신 부분에 대한 국가표준이 지난달 제정됐다. 여기에 이번에 직류 및 콤보 충전용 커플러에 대한 국가표준이 되입되면서 현재 쓰이는 모든 전기차 충전 방식을 국가표준화하는 작업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국내 전기차 업체들이 국내외에서 생산된 모든 전기차 차종의 충전 기술을 안정적으로 개발·운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