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다. 3월에 이어 0.3%를 기록한 1999년 7월 이래 최저치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0%대이고 12월 0.8%, 1월 0.8%, 2월 0.5%, 3월 0.4%로 상승률이 하락 추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 4월 상승률은 담뱃값 인상 효과(0.58%포인트)를 제외하면 3개월째 마이너스다. 담뱃값을 올리지 않았다면 물가 수준이 하락했다는 의미다.
한은도 이 같은 물가하락세를 인정하고 있다. 9일 낸 2015년 경제전망(수정)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0.9%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1월 내놓은 전망치와 비교해 3개월 만에 무려 1.0%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시장의 예측보다 큰 하향 조정으로 한은의 전망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면 1999년 0.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가 된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특히 전월 대비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0.7%), 10월(0.4%), 11월(-0.1%), 12월(1.3%), 올해 1월(-1.9%), 2월(2.2%)로 증감을 반복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0.4% 줄면서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소매판매 역시 전달보다 0.6% 감소했다. 또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3.9% 줄어들었다.
경제 성장의 한쪽 날개인 수출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한국의 수출은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중간재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 1월 ―0.7%, 2월 ―3.3%, 3월 ―4.2%를 기록하고 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침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디플레이션이 심해지기 전에 시장이 움직일 정도의 통화정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추가적인 금리인하와 추가경정 추진 등 경기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