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대응 국가 전략’ 본격 논의

입력 2015-04-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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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민간·학계 합동 첫 범국가적 대응 토론 진행

사스(’03년), 신종플루(’09년), 에볼라 바이러스(’14년)을 거쳐 향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신종감염병의 대규모 유행에 대비해 정부부처, 민간, 학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종감염병 대응 체계 구축의 실제적 윤곽과 모델’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국회 김용익 의원, 신경림 의원, 길정우 의원의 주최 하에 ‘서아프리카 에볼라 대응 의료지원 대국민 보고 및 신종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보고회 및 토론회는 국립중앙의료원, 보건복지부, 외교부 등 정부부처가 공동으로 나서 신종감염병 국내외 대응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제도적 방안 등이 논제 될 예정이다.

국외 대응에서는 범국가적 감염병 대응 조직의 참여, 해외 긴급대응팀의 상시적 구성, 국외 감염원의 연구 및 백신 개발 등이, 국내 대응으로는 효과적인 유입억제 방안 마련, 환자 발생 시 의료기관의 대응체계 구축, 신종감염병 대응 전문의료인력 양성, 바이오테러리즘에 대한 대처방안 등이 논의된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신종감염병의 국내외적인 대응과 관련하여 긴급대응 의료진 파견, 의심환자 격리 및 진료 등 국가정책 실천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향후 고도격리병상 건립·운영과 생물안전성 4등급 실험실 운영, 감염병 대응 전문의료인력 양성을 통해 신종감염병 선제적 대응 및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에 대해 논의가 중점적으로 제기될 전망이다.

이날 토론회의 주제발표는 △에볼라 대응 해외긴급구호대 파견배경 및 의의(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서아프리카 에볼라 대응 의료지원 보고(신형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장) △신종감염병 대응 국가 전략(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등을 내용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사전 발표 원고를 통해, 그 동안 정부는 신종감염병의 대응과 연구를 총괄하는 담당기관으로서 국립중앙의료원을 지정하여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으나, 보다 효율적 대응을 위한 인적·물적 등 선진화된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권 정책관은 “에볼라 등 고위험감염병 대응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 향후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를 통해 고위험 감염병 대응이 가능한 고도격리병상, BL4 실험실 등 시설 구축과 운영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발표 후에는 최보율 한양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나백주 서울서북병원장, 석웅 국군의무사령부 보건운영처장,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박교연 전 고신대복음병원 호흡기감염내과 간호사의 지정토론이 계획됐다.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신종감염병 유행은 지속적인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에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를 교훈삼아 앞으로 더 위험할 수도 있는 미래 감염병의 대유행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국가적 대응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보고회와 토론회를 통해 각 분야 전문가 여러분들 간의 심도 있는 논의와 활발한 의견교류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며, 국립중앙의료원은 신종감염병의 철저한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아프리카 에볼라 대응 긴급구호대 의료진의 공식 임무가 최근 종료됨에 따라 긴급구호대 파견의 배경 및 준비과정, 임무수행에 관한 내용과 이번 파견을 통해 얻은 성과와 개선사항 등에 대한 교훈을 고찰해 보는 보고회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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