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19일 미래기술전망위원회를 개최하고, 15~30년 시계의 미래 생활수요를 충족시켜 줄 IT기반 미래 핵심기술군 21개를 도출했다.
이번에 제시한 미래핵심기술군은 ▲제2차 IT혁명을 주도할 핵심 IT고도화 기술군 ▲IT가 비IT분야에 접목되어 차세대 성장을 견인하는 IT기반 융합기술군 ▲미래사회의 과제를 해결하는데 활용될 IT기반 확장형기술군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IT기반 고도화기술로는 한번 충전에 수개월, 수년간 버틸 수 있는 초저소비·장수명 배터리 기술, 차세대 인프라로서 언제, 어디서나 측위·항법·시간 조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초고정밀 GPS 기술, 정보대폭발 시대를 대비해 개인과 사회의 모든 정보를 저장·검색 및 가공할 수 있는 초대용량 정보처리 및 지능형 단말 기술, 인간·기계·사물간 언제 어디서나 자유로운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초대용량 만물 네트워크 기술 등을 제시했다.
이러한 기술군은 최고 기술국과 평균 3년 정도의 기술격차를 보이는 데다 2010년대 중반에는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산업체 주도의 R&D를 통한 적극적인 경쟁력 확보 전략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IT기반 융합형기술 영역에서는 건강 장수사회에 부응하기 위하여 인체에 내장 혹은 장착된 장치로 언제 어디서나 생체정보를 관리하고, 개인특성에 맞는 치료가 가능한 맞춤형 의료시스템 기술, 인간 생체정보나 환경정보 등을 인지 및 해석해 맞춤형 의료와 각종 방재·방범·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지원 나노바이오 로봇 기술, 쾌적한 환경에서 높은 삶의 질을 보장하는 에너지·폐기물 감지 및 모니터링 기술, 예술·문화·놀이를 연계한 최적공간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미래생활창조기술 등을 의미한다.
융합형기술군은 최고기술보유국과는 평균 4.5년 정도의 상당히 많은 격차가 있으며, 2010년대 후반에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산학연 국제 공동연구 및 장기적 관점에서 대처하는 정부의 기술개발전략이 필요하다.
IT기반 확장형기술로는 안심·안전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인간 오감을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에 기반한 감시· 판단·대응을 수행하는 치안 및 방위시스템 기술, 식품 안전관리 및 대체식품 개발 기술, 자연재해나 대규모 사고를 예측 및 진단하여 최적상황으로 대처하거나 복구하는 기술 등을 도출했다.
이러한 기술군은 최고기술보유국과 5년 이상의 큰 기술격차가 있으며, 상용화 시기는 2020년대 중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분야는 아직 기술발아기에 있는 만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초기 R&D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 및 전문인력 양성이 요구된다.
김원식 미래정보전략본부장은 “이제 정부는 단기적 시각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서 기술개발전략을 준비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