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ㆍ페이스북 등 대형 IT주 실적 관심…24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열려
뉴욕증시는 이번 주(4월 20일~24일)에 기업실적과 그리스 문제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그리스 불안 재고조에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어서 차익실현 매물 움직임이 나온 것도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3%, S&P500지수는 1%, 나스닥지수는 1.3% 각각 하락했다.
이번 주에는 S&P500 기업 가운데 147곳이 실적을 발표한다. 모건스탠리가 미국 대형은행들의 ‘어닝서프라이즈’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기술주 실적도 쏟아진다. 달러화 강세로 이들 IT기업 대부분의 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비저 피보탈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실적 발표 IT 기업 중 매출과 규모 면에서 다른 기업을 앞서지만 진정한 스타는 페이스북이 될 것”이라며 “페이스북은 프리미엄 콘텐츠의 현금화와 광고 분야에서의 존재감 강화, 인스타그램 상업화, 메신저와 와츠앱 등이 다양한 부문에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많은 요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리스가 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약 8조4000억원)를 받으려면 개혁안이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연금과 고용시장 부문에서 이견이 너무 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그리스가 지원을 받지 못하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결국 디폴트(채무불이행)는 물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트(Grexit)’까지 일어날 수 있다.
이번 주에 기존주택 매매와 신규주택 매매 등 주요 주택지표가 나온다. 주택시장이 겨울 혹한 악재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