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17일(현지시간)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커진 것이 달러 매도세로 이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5시40분 현재 전일 대비 0.42% 상승한 1.080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0% 내린 118.90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31% 오른 128.49엔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97.45로 0.26% 하락했다.
유로당 달러 가치는 이번 주에 2.1% 하락해 4주 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달러ㆍ엔 환율은 119엔 선이 깨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 지표들은 대체로 좋았지만 최근 부진에 따른 투자자들의 전망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CPI 상승률은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인 0.3%에는 못 미쳤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보다 0.2% 올랐다.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가 공동 집계한 4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95.9로 전월의 93.0에서 오르고 시장 전망인 94.0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