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해외 공략 처방전은 ‘현지화 전략’

입력 2015-04-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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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동아에스티·대웅제약 등 성장성 큰 印尼 현지 제약사와 제휴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김규돈 종근당 부사장(오른쪽)과 지미 수다르타 오토 회장이 합작회사 설립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종근당
국내 제약회사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잇따라 동남아시아 지역에 법인 또는 합작사 등을 세워 직접 진출하고 있다. 이중 인도네시아는 향후 성장성이 큰 만큼 여러 제약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오토와 합작회사 ‘CKD-OTTO’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종근당은 CKD-OTTO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항암제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을 이전, 항암제와 면역억제제 등 전략 품목을 공급·판매할 예정이다. 이 합작법인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10개국 시장을 공략할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동아에스티도 지난해 인도네시아 중견 제약회사인 컴비파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컴비파에 바이오의약품 제조기술 이전도 진행해 바이오 원료의약품을 수입해 직접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웅제약도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피티 인피온과 의약품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인 ‘피티 대웅-인피오’ 설립 계약을 체결, 올해 생산을 목표로 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인구 대국으로서의 가치와 향후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약 2억5000만명의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제약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6조원에 달한다. 특히 국민건강보험 관련 법 개정으로 오는 2019년 전국민 의료보험 가입을 앞두고 있는 등 향후 의약품 시장 연평균 성장률(CAGR) 13%의 빠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JW홀딩스는 지난해 필리핀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또 유유제약은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설립하고 전략적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현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해당 국가들이 자국 산업을 보호할 목적으로 여러 규제를 적용해 제품 허가와 판매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며 “국내 제약사들이 현지화 전략을 통해 효율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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