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UV 시장 잡아라… 상하이 모터쇼 20일 개막

입력 2015-04-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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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모터쇼 계기로 점유율 두 자릿수 '굳힌다'

▲시트로앵의 ‘에어크로스’ 콘셉트카(사진제공= 시트로앵)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 불꽃 경쟁’이 시작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디자인과 성능을 강화한 다양한 차종을 앞세워 급성장하고 있는 현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쌍용차, 벤츠, BMW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오는 2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15 상하이 모터쇼’에서 SUV를 앞다퉈 선보인다.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특히 SUV 판매량은 36%나 급증,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조만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SUV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MW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SUV인 ‘X5 xDrive40e’ 차량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 차는 BMW 브랜드로 출시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으로 4기통 가솔린 엔진을 갖췄으며 최대 출력은 313마력이다. BMW는 또 7명이 탈 수 있는 ‘뉴 2시리즈 그란 투어러’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벤츠도 중대형 SUV인 ‘GLC쿠페’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 시트로엥은 250마력의 SUV인 ‘에어크로스’ 콘셉트카를 처음 선보인다.

SUV 뿐마 아니라 세단과 웨건 등 다양한 신차도 출시된다. 폭스바겐은 스포츠쿠페인 신형 ‘시로코GTS’, 아우디는 웨건 모델인 ‘프롤로그 올로드’를 최초로 내놓는다. 닛산은 중국의 젊은 세대를 위한 중형 세단 ‘라니아’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자동차의 '올 뉴 투싼'(국내 출시용) (사진제공= 현대차)

국내 업체들은 신차 대신 대표 SUV 모델로 현지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중국형 콘셉트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 등은 국내에 출시된 차량과 같지만 중국인의 기호에 맞춰 외관만 변형했다. 쌍용차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티볼리’를 모터쇼를 통해 공식 론칭한다. 기아차는 대형 세단인 ‘K9’을 공개하고 중국 대형차 시장을 노린다.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신형 K5도 전시해 향후 중형 세단 경쟁에도 대비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상하이 모터쇼를 계기로 중국 시장점유율 10%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서 16만1553대를 팔아 3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10.1%)를 회복했다. 기업별로 현대차는 6.4%(10만2552대), 기아차는 3.7%(5만9001대)를 각각 기록했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사진제공=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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