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글로벌 전략 원화 강세로 주춤

입력 2006-12-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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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락과 수출물량 감소로 대책마련 분주

식음료업계가 내수 시장을 탈피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원화 강세라는 악재에 부딛혀 주춤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식품시장을 이끌고 있는 CJ와 대상, 롯데, 오리온, 해태, 오뚜기, 동원F&B 등이 환율급락과 경쟁 심화로 인해 글로벌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16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중국과의 교역 확대로 대중국 수출의 증가하고 있는 반면 미국과 일본 등지에 대한 수출이 여전이 부진한 상태다.

또 무엇보다 수출확대를 결정 짓는 환율 문제에 있어서도 최근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전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중이다.

올 10월까지의 국내 식음료업계의 수출 실적을 보면 지난해 11억2800만달러보다 4.6% 늘어난 11억7000만달러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물량 기준으로 판단할 때에는 96만1400톤에서 95만3600톤으로 감소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같은 수치는 환율하락에 따라 달러기준 가치는 늘었지만 수출은 둔화되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과자류가 1억706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1억7030만달러에 비해 0.2%가 증가했지만 물량은 6만4000톤에서 5만9700톤으로 6.7% 줄었으며 면류 수출 물량은 22.8%, 금액은 14.8%가 각각 감소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 고유의 전통음식인 김치는 584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 지난해 8270만달러에 비해 29.4%가 줄었다.

주류는 수출 물량은 16만톤으로 전년의 15만8100톤에 비해 1.2% 늘었고 수출액은 1억6050만달러로 0.1% 늘었다. 특히 수출 주력품목인 소주 수출액은 9790만달러로 전년의 9780만달러에 비해 0.1%가 증가했다.

이밖에 당류는 자당이9830만달러어치가 수출되는 등 총 1억2420만달러가 수출돼 수출 품목중에서 가장 높은 42.6%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식음료의 대외 수출 증가폭이 걸음마 걸음을 걷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수출을 확대하는 등 기업 차원에서 글로벌화를 꾀하고있는 시점에 원화강세 등으로 발이 묶인 것이 사실이다”며 “이같은 악재 속에 정부의 규제 중심의 식품 정책을 지원 위주로 바꿔줘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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