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핵심 경영이슈는 본사 이전과 해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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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사진) 국민은행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년 동안 고생했는데 다시 매물로 나오면 다시 안볼 이유가 없다”며 “(외환은행이 매물로 나오면)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행장은 “론스타가 보기에 국민은행은 '가장 믿을 수 있는 매수자(creditable buyer)'이고, (다른 경쟁자에 비해) 준비가 좀 더 잘 돼 있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언제 매물이 나올 지에 대해선 감이 없다”며 “그건 론스타의 문제”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도저히 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법적인 문제가 걸려있었고 당시에는 이 문제가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며 “이런 사정이 해결된 이후에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그게 언제쯤인지는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또 론스타에 대한 비난 여론과 관련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론스타는 미국의 사모펀드(PEF)이고, '투기자본'이라는 말은 감정이 들어간 표현"이라며 "언론에서 론스타를 두고 '먹튀'라는 표현을 쓰는데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해외로 나가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가 해외에 나가서 감당할 수 있겠나"며 불만을 나타냈다.
강 행장은 내년도 국민은행의 최대 이슈로 본사 사옥 문제와 해외진출 문제를 꼽았다.
본사 사옥 이전 문제와 관련해 강 행장은 "본사 사옥 문제는 내년 안에는 결정을 하려고 한다"며 "내년까지 이사간다는 것이 아니라 어디든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은행은 동여의도와 서여의도, 명동, 광화문, 염창동 등으로 본사 건물이 분산돼 있다. 이 때문에 본사를 옮기거나 신축하려는 논의가 지속적으로 돼 왔다.
강 행장은 “현재 5~6곳으로 압축돼 있지만 구체적으로 얘기되는 곳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강 행장은 특히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 행장은 "내년 해외진출은 바쁘게 해보려고 한다"며 "나라마다 상황마다 형태는 다르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해외 진출 대상 7개국에 18명의 직원을 파견할 계획이며, 현지 국가에서 15명의 현지인을 선발해 연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지 은행의 인수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강 행장은 "현지 은행을 바로 인수합병(M&A) 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신중하다"며 "지점이나 현지 법인으로 진출해 현지인력을 채용, 운영한 뒤 확대하는 전략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서 “중요한 것은 현지 상황”이라며 “진출 방식은 현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인수 및 지주회사 설립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주회사 설립에 관련해서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며 “그러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그 때 가서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