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신규로 상장하는 기업들에 대해 보호예수 해제시점을 전후해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라는 조언이 제시됐다.
13일 코스닥발전연구회가 올해 코스닥에 신규상장한 기업들의 투자 수익률 성과를 분석한 결과 47개 종목 가운데 12일 종가 기준으로 26개 기업이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코스닥지수가 연초대비 15.9%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신규상장기업들의 시초가가 공모가의 120~200%에 달하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유통시장에서 신규상장주를 매입해 수익을 거두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규 상장기업들이 상장 직후 단기 급등하는 경우 무리하게 추격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보호예수 해제시점을 전후해 우량주 중심의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12일까지 코스닥에 신규 상장된 47개 종목을 살펴보면 상장 개시일 첫날 평균 상승률은 공모가 대비 40.8%에 달하며 상장 다음날에는 41.7%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상장이후 3일째부터는 하락세로 반전돼 1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는 시점에는 10%수준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런 흐름을 보이는 원인으로는 ▲상장 직후 시점이 새로운 기업의 등장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 ▲적정한 기업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 ▲매도 가능한 주식이 개인 공모배정과 일부 구주주 물량으로 제한 등"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상장 이후 단기 급등이 마무리 된 이후에는 기관들의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는 시점까지 주가 약세 흐름이 이어지다가 보호예수 물량이 출회되는 시점을 전후해 일시적인 반등 또한 추가 하락의 움직임을 나타낸다"며 "이 과정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한 종목은 보호예수 해제 물량을 소화하면서 다시 강세 국면으로 진입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호예수 기간 후에 대주주 및 주요주주 물랴이 출회되는 종목들은 단기 물량 소화과정 이후에도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들 가운데 지난 12일 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종목은 공모가대비 165.0%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젠트로이며 엘씨텍도 공모가대비 117.3% 상승했다.
반면, 에이치앤티와 동우는 각각 공모가대비 75.2%, 52.7% 하락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