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3일 동시만기일을 하루 앞둔 국내 증시에서 그동안 수급의 버팀목이 됐던 프로그램 매수의 '부메랑효과'에 대한 막연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일 국내증시는 수급 공백속에 환율불안, 동시만기 이벤트, 글로벌 증시 상승탄력 둔화, 기관 매수여력 약화 등으로 단기지지선이던 1380선을 하향 이탈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2월 동시만기를 앞두고 증시 수급의 우군 역할을 했던 프로그램 매수세의 '부메랑 효과' 즉 PR매물 압력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뚜렷한 수급주체가 없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 청산압력은 분명히 심리적 위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기충격이 제한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는 점, 만기일 이후 불확실성 해소측면에 따른 긍정적 요인도 상존하는 만큼 동시만기에 대한 막연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지수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두되 장기적으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동시만기일 충격을 제한할 수 있는 요소로 ▲롤오버에 영향을 주는 스프레드가 강세인데다 거래량도 활발해 선물 12월물을 차근월물인 선물 3월물로 포지션을 넘기는 롤오버가 우호적으로 진행되는 점 ▲청산 매물이 나오더라도 연기금이 매물을 받아낼 주체로 부각되고 있어 수급 안전판 역할 기대감을 높이는 점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