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2015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현황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2015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현황’에 따르면 민간 30대 대기업집단의 자산·매출·당기순이익에서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상위 1∼4위(삼성·현대차·SK·LG)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이 상위 30대 민간집단의 자산총액, 매출액 총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3%, 55.8%였다. 상위 그룹이 자산총액, 매출액 총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에 비해 각각 6.4%포인트, 3.2%포인트 늘었다.
반면 하위 11~30위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이 상위 30대 민간집단의 자산총액, 매출액 총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3%, 20.3%로 최근 5년간 4%포인트, 3.2%포인트 각각 줄었다.
당기 순이익의 경우에는 지난해 상위 1~4위 대기업집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90.1%였던 것에 비해 그 격차가 더욱 벌어져 상위 1~4위 대기업집단만 순이익을 기록하고 중·하위 대기업집단은 적자를 기록했다.
사실상 순이익에서 상위 1~4위 대기업 집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100%를 넘은 것이다.
자산 규모가 가장 많이 증가한 대기업은 삼성그룹으로 올해 삼성 자산총액은 351조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0조원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보다 14조원 증가한 194조원이었고, SK그룹의 경우 7조원 늘어난 152조원이었다. LG그룹의 자산도 3조원 늘어난 105조원을 기록했다.
한편, 대기업집단 수는 61개로 작년보다 2곳 감소했다. 중흥건설이 기존 계열사 자산증가로 인해 신규로 지정됐고, 코닝정밀소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3곳이 제외됐다. 61개 대기업집단의 전체 계열사 수는 1696개로 2014년(1677개)보다 19개 증가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속한 회사들은 계열사 간 상호출자, 채무보증을 할 수 없고 대기업집단 현황 등 각종 내역을 공시해야 한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61개 집단 계열회사의 주식소유현황과 지분구조를 분석해 집단별 내부지분율, 순환출자 현황 등 출자구조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내부거래 및 채무보증 현황, 지주회사 현황, 지배구조 현황을 분석·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