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지역특화 전략… 인도에 있고 중동엔 없다?

입력 2015-03-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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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이달 초 열린 중국 상하이 박람회에서 S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지역특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한 타깃 마케팅은 삼성전자가 전체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27일 공식블로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최근 강화된 글로벌 지역특화 제품의 콘셉트와 기능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가전 수출을 본격화한 1990년대 후반부터 맞춤형 제품 전략을 추진해 왔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스마트폰 등 모든 제품에 각 국의 생활 문화와 환경을 반영해 더욱 세밀하고 다양한 특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전 세계에 뻗어 있는 36개의 연구개발센터와 6개 디자인센터, 영국·중국·인도·싱가포르 등 7개국에 있는 ‘라이프스타일 연구소(LRL)’가 영감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새롭게 선보인 글로벌 지역특화 제품은 인도인들이 좋아하는 릴리꽃 문양을 넣고 야채를 더 많이 보관할 수 있도록 냉동실을 냉장실로 바꿔 쓸 수 있는 ·‘컨버터블 냉장고’, 파티가 일상적인 중남미 소비자를 위한 TV와 음향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세탁물을 넣기 전 손빨래를 할 수 있는 ‘액티브워시 플러스’ 세탁기도 애벌빨래를 많이 하는 인도 소비자를 위해 착안한 제품이다.

퀀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 기술로 압도적인 화질을 구현한 SUHD TV도 지역별로 특화된 기능이 추가됐다. 삼성전자 TV의 대표적인 지역특화 기능인 ‘사커 모드’는 ‘아이스하키 모드(캐나다)’, ‘럭비 모드(호주·뉴질랜드)’, ‘크리켓 모드(인도)’ 등 국가별로 더욱 세분화됐다.

삼성전자는 영화·드라마 시청을 좋아하지만 인터넷 보급률이 높지 않은 동남아·중동지역 소비자들을 위해 TV 프로그램을 스크린샷과 사운드클립으로 저장, 다른 스마트 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4000W 출력의 ‘삼성 기가 사운드 시스템’은 하우스 파티를 즐기는 아프리카·인도·중남미 등 지역에 특화한 음향기기다. 이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해 △DJ 믹싱 △다양한 불빛(라이트닝) 효과 △볼륨 등을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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