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제조업 체감경기 3P↑…中企·내수기업은 제자리걸음

입력 2015-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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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제조업 체감경기가 개선됐다. 그러나 대기업과 수출기업 중심으로 나아진 것으로 기조적으로 나아졌다고 보기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기심리지수(ESI)’ 자료에 따르면 3월 제조업 업황 BSI는 77로 전달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전달에 이어 두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미만이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미국의 경기회복세 등에 힘입어 대기업과 수출기업 위주로 오르고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그대로였다”며 “3월에는 영업일수가 늘어나면서 계절적으로 오르는 경향도 있어 기업 체감경기가 기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 종류별로 보면 대기업(81)과 수출기업(81)은 한달새 각각 6포인트, 8포인트 뛰었다. 이와 달리 중소기업(73)과 내수기업(75)은 전달과 같았다.

제조업의 내달 업황 전망 BSI 80으로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의 최대 애로 사항으로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을 꼽았다. 특히 내수부진(24.0→26.1%), 경쟁심화(11.5→11.9%) 등을 선택한 기업은 전월보다 늘어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20.9→18.0%), 환율(7.4→7.2%) 등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이달 업황 BSI은 70으로 한달 전에 비해 2포인트 올랐다. 4월 업황전망은 74로 전달과 같았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까지 포괄해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8로 2포인트 내려,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법인기업 2862개를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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