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등 저수지 8곳 1100만톤 확보… 수리시설DB ‘종합관리’ 구축, ‘종합상황실’ 모내기 등 영농관리
최근 가뭄과 홍수 등 기후 이변에 대처하는 용수관리는 농업인의 안정적 소득 확보는 물론이고 국민의 생명ㆍ안전과 직결되는 것으로 그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공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말라가는 식수원, 최악의 ‘봄 가뭄’=경기ㆍ강원 북부지역은 지난해 강수량이 평년의 40~50% 수준에 그쳐 가뭄으로 인한 농업용수 부족이 심각한 실정이다. 올해 역시 지난해부터 지속한 강수량 부족으로 봄철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에서는 △인천 강화 4개소 △경기 파주 3개소 △강원 철원 3개소 등 10개 저수지를 ‘농업용수부족 우려 저수지’로 중점 관리하고 있다.
이중 농업용수 확보대책이 시급한 저수지 8개소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저수지 물채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현재까지 약 1100만톤의 농업용수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발생 가능한 봄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지난해 농업용수 부족이 심각했던 강화군의 경우, 전년도 강수량이 606㎜로 평년의 45%에 그치고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도 평년의 44%에 불과해 심각한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공사는 이중 농업용수 부족 우려 저수지 4개소에 대해 저수지 물채우기로 지난 3일까지 94만4000톤의 농업용수를 추가 확보했다.
공사는 지역별 강수량과 저수율, 농업용수 공급능력 분석 등을 통해 농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파악해 저수지 물채우기, 용배수로 물가두기, 관정ㆍ하천 굴착 등 대체수원 확보로 선제적인 용수 확보를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가뭄 위기 경보수준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지역별 가뭄 발생 가능성을 판단해 가뭄 우려 지역에 선제적 가뭄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농업인들이 물 걱정 없이 모내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물관리를 통한 수자원 종합관리 체계 구축=공사는 가뭄, 홍수 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영농여건 불안정을 해소하고자 중장기적으로 농업용수와 수리시설의 정보화를 창조 3.0 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수 관리시설은 저수지가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양배수장, 취입보 등의 순으로 많다. 특히 시설수가 가장 많은 저수지는 전국에 산재해 있을 뿐만 아니라, 용배수로의 시설물은 산간과 도로가 없는 구간이 많이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공사는 ‘농촌용수 종합정보 시스템’과 ‘농업기반시설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저수지와 수로부 현장에 IT 기반의 수위계측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농업기반 시설물ㆍ물관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ㆍ관리해오고 있다.
현재 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전국에 산재된 1만3000여개소의 수리시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상황실 운영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 ‘수자원종합관리체제’ 세부과제를 빠짐없이 실행하고 있다.
첨단 모바일 기기를 접목한 물관리 역시 스마트 물관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다. 공사는 신사옥 이전 후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모바일을 활용해 저수율 현황, 가뭄 상황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국 저수지의 저수율ㆍ저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모바일 정보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홈페이지ㆍ모바일 서비스 등을 확대해 대국민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무 사장은 “기상재해 발생에 대한 대비와 농업용수의 체계적 관리는 국민 식량 안보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향후 공사의 이러한 노력으로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업 재해에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된다면, 더욱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07년간 깨끗한 농업용수의 확보와 공급을 통해 국민의 먹을거리 생산기반을 다져왔다. 100년이 넘는 역사와 노하우를 갖춘 농어촌 용수관리 전문 공기업으로, 가뭄 등에 대비한 선제적 농업용수 관리와 통합 물관리 시스템 등 물관리의 현대화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