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비상…ADB “올해 성장률, 중국 추월ㆍ내년은 8%”

입력 2015-03-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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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개혁정책ㆍ유가하락 등 힘입어…중국 올해 성장률 7.2%ㆍ내년 7% 전망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인도 경제성장률이 올해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인도 뭄바이의 한 시내 전경. 블룸버그

인도 경제가 비상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년 아시아 개발 전망 보고서’에서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7.8%로 지난해의 7.4%에서 오르고 내년은 8.2%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이는 올해 인도 경제성장속도가 중국을 추월한다는 의미다. ADB는 올해 중국 성장률이 7.2%, 내년은 7.0%로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이날 발표한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9.2로 1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6.9%로, 지난해 4분기의 7.3%에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ADB는 중국 경제의 둔화에도 인도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45개 개발도상국 성장률도 올해와 내년에 각각 6.3%로,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발전을 가로막았던 구조적 장애물들을 제거하려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개혁정책에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커지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모디 정부는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제조업 육성을 위해 법인세율을 30%에서 25%로 낮추고 통신과 철도 등 인프라 정비를 가속화하는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 하락도 인도 정부로 하여금 연료 보조금을 줄이고 개혁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인도는 수입품목 가운데 원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ADB만이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말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야 인도가 6.5% 경제성장률로 중국(6.3%)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주 인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인도성장률이 7.5%를 기록해 주요 경제국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나타낼 것”이라고 그 시기를 앞당겼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도가 인구배당효과(생산가능 인구 증가로 경제성장이 촉진되는 것)를 누릴 상황이 성숙하고 있다”며 “인도는 글로벌 경제성장의 핵심 엔진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인도 12억5000만 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25세 미만이며 매년 1200만명이 생산가능인구에 편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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