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1년만에 반등, 2분기 BSI ‘97’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상승

기업의 체감경기 지표가 1년 만에 반등했다. 위축 국면에서 벗어날 지 주목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42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전망치는 97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BSI는 지난해 2분기 111을 기점으로 2014년 3분기 103, 4분기 97, 2015년 1분기 83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BSI가 반등한 것은 이번이 1년 만이다.

하지만 여전히 기업들은 체감경기 개선보다는 악화를예상하는 곳이 많았다.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 개선을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송의영 서강대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는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 부동산경기 훈풍 등에 힘입어 기업의 경영여건에 대한 전망이 호전되고 있으나 대외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국제환경 변화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상승폭이 중소기업보다 컸다. 대기업의 BSI 전망치는 99로 전 분기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은 전 분기보다 12포인트 증가한 96이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은 105로 기준치인 100을 웃돌았지만 내수기업은 95로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

지역별 체감경기는 '서고동저(西高東低)'의 형태를 보였다. 제주권(108)이 4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넘은 가운데 충청권(105), 수도권(102), 호남권(102)도 기준치를 상회했다. 반면 대경권은 81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강원권(99), 동남권(96)도 기준치를 밑돌았다.

대한상의는 “제주권은 관광업 호조, 이전기업유치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고 충청권·수도권도 반도체 수요증가, 휴대폰 신제품출시 등 IT업황 개선 기대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대경권·동남권은 철강업과 조선업의 부진으로 경기회복 기대가 상대적으로 약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2분기 기업경영 애로요인으로 ‘내수 및 수출 등 수요부진’(49.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자금난’(16.6%), ‘환율불안’(11.3%), ‘인력난’(10.1%) 등을 지적했다.

정부에게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경기활성화’(51.6%), ‘자금난 해소지원’(21.1%), ‘규제완화’(11.3%), ‘인력난 해소지원’(8.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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