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검색 포털업계 명암… 네이버 ‘굳건’ 다카 ‘위기’ 구글 ‘약진’

입력 2015-03-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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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상품검색’ 강화 선두 드라이브… 구글, 석달째 다음카카오 제쳐… 다음, 전용 검색 서비스 돌파구

지난해 12월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시대를 넘어 ‘모바일 온리(Mobile Only)’시대가 왔다고 선언한 가운데, 모바일 검색 시장을 둘러싼 포털 업체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검색의 순방문자수에서 구글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다음카카오를 제치고 네이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구글의 순방문자수는 91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1만명보다 17.17%나 증가했다. 반면 지난 2월 네이버의 순방문자수는 110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058만명보다 4.4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다음카카오는 심각한 상황이다. 2월 기준 순 방문자수는 433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570만명보다 23.98%나 급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각 사는 나름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네이버는 ‘상품검색 강화’를 선택했다. 네이버 검색창에 입력되는 검색어의 34%가 쇼핑관련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모바일에서 끊김없는 쇼핑경험을 제공키 위해 상품검색을 대폭 강화하고 ‘네이버 페이’라는 이름의 간편 결제시스템을 새로 도입했다. 이 같은 서비스 변화는 올 상반기 네이버 페이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또 리뷰글 노출 로직 등 검색 서비스 전반을 점검해 올 4월부터 대가성 리뷰글이 사용자들의 검색 결과에 노출되지 않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위기감은 비단 네이버 뿐만 아니라, 구글도 마찬가지다. 실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잠재적 경쟁자를 같은 검색엔진 기업이 아니라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상품관련 검색이 급증함에 따라, 첫번째 검색 엔진으로 구글이 아니라 아마존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글 역시 검색 환경을 모바일에 최적화하고 상품 검색도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질문에 대한 정답만 발췌해 직접 보여주는 네이버의 전매특허 ‘콘텐츠 검색’을 ‘유니버셜 서치’라는 이름으로 벤치마킹 하는 등 검색기법에 대한 합종연횡도 서슴치않고 있다.

하지만 국내 모바일 검색시장에서의 성장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검색엔진 선(先)탑재(Preload)가 주효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다음카카오 역시 검색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카카오와 합병하기 전부터 검색 품질 향상을 위해 △방금그곡 △바로 이거 △유사 이미지를 걸러주고 이용자의 성향을 결과에 반영해 주는 ‘이미지 검색 개편’ 등 다양한 서비스와 툴들을 도입한 바 있다. 다음카카오는 여름에 모바일 전용 검색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인 만큼 구글을 따라잡을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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