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경제주체로 도약 자신… 적합업종에 대해선 법제화 주장
최승재<사진>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소상공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당당한 하나의 경제주체로 인정받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최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상공인연합회의 올해 목표와 10대 추진 과제를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연합회 출범 과정에서부터 현재까지 내부적인 혼란과 잡음들이 있어 죄송하다"면서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심기일전의 의지로 소상공인연합회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당초 최 회장과 박대춘 회장의 공동 회장 체제였다가, 지난달 말 정기총회 결과 단독 회장 체제로 바뀌게 됐다. 이 과정에서 내홍이 일며 최 회장과 박 전 회장 측으로 파벌이 갈리는 등 최근까지 잡음이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이제 연합회 구성이 공식화된 만큼,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앞세웠다.
그는 "소상공인들이 어렵지만 경제 사회에서 숫자가 많은 만큼, 책임감도 크다"면서 "소상공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은 물론, 외부에서 봤을 때에도 하나의 경제주체로 인정 받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정부와 국회에 무조건 바라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부족한 홍보도 끌어올리고, 연합회가 올바른 모습을 보인다면 인정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최 회장은 동반성장 문제와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상생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골목상권 문제 등 앞으로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그리고, 생존 기틀을 만드는 노력을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합업종에 대해선 "조직 구성상 대기업 측의 돈이 많이 투입되는 동반성장위원회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적합업종 법제화가 필요한 이유"라고 언급했다. 이어 "차라리 대기업이 참여하겠다는 업종을 중심으로 하는 '대기업 적합업종'을 만들어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올해 10대 추진과제로 △소상공인 정책 국정중심과제 추진 △소상공인과밀업종 창업지원정책 중단 요청 △정책자금 확대 및 소상공인 전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소상공인 복지향상 제도적 장치 마련 △적합업종 법제화 추진 △유통ㆍ상생법 개정 추진 △카드수수료 인하 및 신용카드 VAN시장 구조조정 추진 △안정적인 예산확보 추진 △회원사 확대 △소상공인연구소 설립 등 체제 구축 등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