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로, 11년여 만에 1.10달러 밑으로 하락…달러·엔 119.73엔

뉴욕외환시장에서 5일(현지시간) 유로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이날 양적완화(QE) 세부사항을 밝힌 영향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45분 현재 전일 대비 0.45% 하락한 1.102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988달러로 지난 2003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1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유로·엔 환율은 0.08% 떨어진 132.49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39% 오른 120.15엔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96.37로 0.48% 상승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키프로스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 “ECB는 오는 9일부터 채권을 사들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채권매입 규모는 월 600억 유로(약 73조원)가 될 것이며 2016년 9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지난 1월 발표를 재확인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05%로, 예금금리는 마이너스(-)0.20%로 동결했다.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BNP파리바 외환 투자전략가는 “우리는 내년 초 유로와 달러 가치가 1대1이 되는 것을 볼 것”이라며 “이미 QE는 정해졌고 유로 가치는 좀 더 점진적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와 달러가 1대1로 거래된 것은 지난 200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