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중고생 겨냥 일반의약품 봇물…‘조아아크네겔’ ‘톡앤톡 외용액’‘레돌민’등
3월 중·고등학교가 일제히 개학하며 제약업계가 학생 공략에 나섰다. 바쁜 학업과 수면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여드름 치료제·수면유도제 등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면역력을 기를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 등 아이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여드름 부위에 ‘톡톡’…고민 끝 = 여드름은 언제든지 발병하고 재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속적 치료와 관심이 필요하다. 한창 미용과 외모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기에 얼굴의 여드름은 여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청소년뿐만이 아니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성인들도 여드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를 위해 제약업계가 팔을 걷고 나섰다.
조아제약은 무항생제 성분을 가진 여드름 치료제 ‘조아아크네겔’을 출시했다. 주성분인 ‘과산화벤조일’은 △피지선에 존재하는 여드름균을 감소시키는 살균작용 △피부 조직의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작용 △모낭 자극을 완화하는 진정작용 △모공을 막는 각질 및 면포의 용해작용 등 4가지 복합작용으로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다. 조아아크네겔은 환부를 깨끗하게 씻어낸 뒤 1일 1~2회 가볍게 두드리면서 바르면 된다.
광동제약은 간편하게 바를 수 있는 3중 작용 복합성분 여드름 치료제 ‘톡앤톡 외용액’을 출시했다. 톡앤톡 외용액은 살리실산과 이소프로필메칠페놀, 알란토인 등 세 가지 성분이 각질용해 여드름균 살균·염증 완화의 3중 작용을 통해 효과적으로 여드름을 치료한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1일 2회 여드름 부위에 톡톡 두드려 바르면 된다.
여드름뿐만 아니라 미용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약품은 신개념 기미치료제 ‘더마화이트정’을 리뉴얼해 새롭게 출시했다. 더마화이트정은 경구용 기미치료제로 엘시스테인, 비타민C, 판토텐산칼슘 성분에 강력한 미백 성분인 트라넥삼산과 피리독신을 추가 처방해 기미 치료와 피부 미백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한독의 ‘클리어틴’, GSK의 ‘브레복실’ 등도 여드름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는 의약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드름 치료제는 외모에 민감한 사춘기 청소년의 수요가 많은 제품”이라며 “신학기를 맞아 여드름으로 고민 중인 고객들의 걱정을 덜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성 질환 줄이고 면역력은 ‘UP’ = 신학기를 맞아 스트레스성 질환을 호소하는 청소년도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업 부담으로 인해 고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교육 전문그룹 비상교육의 중등 종합학원 브랜드 ‘비상아이비츠’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 62%가 개학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학생들에게서는 공통적으로 수면 부족, 구내염 등의 증상이 두드러진다.
광동제약은 최근 수면부족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생약성분 수면유도제 ‘레돌민정(Redormin Tab)’을 출시했다. 이 약은 스위스 생약 전문제약사 ‘막스 젤러(Max Zeller)’에서 1996년 출시해 20여 년간 판매되고 있는 스위스 생약 수면유도제 시장의 톱 브랜드다. 여러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됐으며 스위스에서는 일반의약품뿐만 아니라 의사 처방으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독일ㆍ브라질ㆍ호주 등 해외 9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세계적 생약 수면유도제다. 성인과 12세 이상 청소년은 1정, 6세 이상 소아는 0.5정을 잠들기 1시간 전 물과 함께 복용하면 된다.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로 인한 구내염 치료제도 있다. 구내염은 입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면역체계의 이상이나 세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국내의 대표적 구내염 치료제로는 동국제약의 ‘오라메디연고’다. 오라메디연고는 입속 염증 부위에 보호막을 형성해 음식물 등의 자극에 대한 통증을 해소해 준다. 특히 잇몸이나 구강 내 점막 등 습한 부위에도 사용할 수 있어 구내염 부위의 도포와 유지가 가능하다. 오라메디연고는 삼켜도 인체에 무해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일반의약품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의약품 부작용으로 인해 예방 차원의 일반의약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질병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을 위해서는 일반의약품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약사들이 전문의약품에 대한 규제에 일반의약품을 출시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